검정고시를 거쳐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인원이 최근 8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정고치로 인서울 명문대에 입학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대 정문.
14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신입생은 총 2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189명)보다 70명(37%)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2018년 80명에 불과했던 검정고시 출신 'SKY' 입학생 수는 △2019년 82명 △2020년 108명 △2024년 18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해 서울권 주요 10개 대학(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한국외대)까지 범위를 넓혀도 같은 추세다. 2018년 총 276명이었던 검정고시 출신 해당 대학 입학생 수는 올해 785명으로 늘어, 8년 사이 약 3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입시업계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정시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서울권 16개 대학 중 상당수가 정시모집으로 전체 모집 인원의 40% 이상을 선발하면서, 학교 내신에서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선택해 수능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2만109명으로, 2018년(1만1121명)보다 약 80% 증가했다.
자퇴생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이에 자퇴생과 검정고시생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내신 성적제도 개편이 이런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존 9등급제에서는 상위 4%가 1등급, 상위 11%까지가 2등급이었지만, 5등급제로 전환되면서 상위 10%가 1등급, 34%까지가 2등급으로 조정된다. 이로 인해 상대적 등급 하락에 따른 대입 불이익을 우려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보다 유리한 입시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학업 중단 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384개 일반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1만8498명으로, 전년도(1만7240명)보다 7.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입시 경쟁과 내신 불안이 심화되면서 공교육을 떠나는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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